한국도 기형아 출산 증가…세포로 만든 '인공 태아'로 원인 밝힐까
양막에서 채취한 세포만으로 태아의 위, 장, 폐 등 다양한 장기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22주차 이상 임신 후반기에 접어든 태아의 장기 조직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리적 문제로 인해 연구가 어려웠던 선천성 기형의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출생율이 역대 최저치인 0.72명을 기록한 가운데 선천성 기형을 가진 출생아의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천적 기형은 태어나면서부터 신체에 구조적 이상을 가진 경우다. 기형의 원인을 밝히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짓기 어려웠다. 또 실제 태아에게서 얻은 장기를 활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5일 파올로 데 코피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소아외과 교수 연구팀은 양막에서 채취한 세포로 인공 태아 조직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이를 활용하면 임신 후기에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의 원인을 규
박건희기자
2024.03.05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