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싫어" 바보 취급 당하며 만든 이 맥주…하이네켄도 제쳤다[월드콘]
"거래 사고가 아니라면 내 이름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릴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 트레이더로 살다 2017년 논알코올(non-alcohol) 맥주 스타트업 애슬레틱 브루어리 창업자로 변신한 빌 슈펠트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남자였다. 미국 억만장자 스티븐 코헨이 이끄는 헤지펀드 포인트72에서 근무한 그는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헬스장에 들렀다가 6시 반부터 일을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이었다. 말 그대로 눈코뜰새 없이 일하고, 퇴근 후에는 항상 업무차 저녁 식사를 가졌다. 주말에는 지인 약속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순간 그는 모임마다 항상 술이 함께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난 2월 WSJ 인터뷰에서 그는 "나처럼 매일 보람찬 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알코올은 맞지 않았다. 내 삶의 유리 천장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음주 후 피로와 숙취로부터 벗어나겠다면서 술을 끊기로 결심했지만, 모임 상대방과 잔을 맞춰야 했기에 아예 끊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2014년 한 저녁 자리에서 논알코올 맥주를 주문하는 도전을 감행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김종훈기자
2024.07.13 08: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