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일 삼성강남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 개최
"태블릿과 완전히 다른 경험 가능, 완벽한 UX와 소프트웨어 사용성 제공에 주력"
400만원대 중반 예상 깨고 359만원대로 출시, 9일부터 체험공간 운영
삼성전자 (103,400원 ▲2,600 +2.58%)의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이하 트라이폴드)가 12일 국내에 최초로 출시된다. 가격은 359만400원으로 당초 예상했던 400만원 중반대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됐다. 그래도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비싼 트라이폴드는 16GB(기가바이트) 메모리의 512GB 스토리지에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나온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연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의 장인 정신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대량 판매보다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원하는 분들에게 계속 공급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또 "메모리값 상승 등 문제로 가격이 치솟을 수 있지만 대국적 결단으로 이 가격대를 만들어냈다"며 "실제 제품을 체험해 보면 타사 제품과의 차별점을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팀장(부사장)도 "단순히 두 번 접히는 하드웨어를 구현한 데 그치지 않고 완벽한 UX(사용자 경험)와 소프트웨어 사용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10인치)의 대화면을 즐길 수 있고 접으면 '갤럭시Z 폴드7'과 같은 164.8㎜(6.5인치)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으로 쓸 수 있다. 완전히 펼쳤을 때 3개의 패널에 각각 1개씩, 총 3개의 앱을 실행할 수도 있다. 트라이폴드는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에 최적화된 방식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출시된 화웨이의 메이트XT가 Z자 모양으로 접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는 G자 모양으로 접힌다.
트라이폴드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Elite Mobile Platform for Galaxy)'이 탑재됐다. 최신 갤럭시 AI(인공지능) 기능들도 트라이폴드 대화면에 최적화됐다. 텍스트, 연산,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로 향상된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화면에서 보는 정보나 카메라 영상을 공유하며 현재 상황에 적합한 내용을 AI에게 질문하고 답변 받을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 버전의 '삼성 덱스'도 적용됐다. 삼성 덱스는 기기를 외부 디스플레이나 마우스, 키보드 등과 연결해 휴대용 워크스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트라이폴드의 듀얼 스크린 기능을 쓰면 외부 모니터와 무선으로 연결해 업무용으로 쓸 수 있다.
광각 카메라 사양은 2억화소로 전문가급 촬영 경험을 향유할 수 있다.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균형 잡힌 전력 공급을 위해 3개의 각 패널에 3셀 배터리가 각각 배치된다. 45와트 초고속 충전도 지원된다.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만큼 기존 삼성전자가 판매 중인 태블릿PC 시장을 잠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 이에 강 팀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을 수 없지만 트라이폴드는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어디든 갈 수 있다"며 "태블릿과 다른 카테고리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트라이폴드를 판매한다. 출시에 앞서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 및 개통 완료 고객에게 구글 AI 프로 6개월 무료 구독권 등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혜택으로 디스플레이 파손 50% 할인을 1회 지원할 예정이다.
- 기자 사진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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