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탑재한 주머니 속 태블릿"…삼성 3단폰 359만원으로 출시

황국상 기자 기사 입력 2025.12.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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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일 삼성강남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 개최
"태블릿과 완전히 다른 경험 가능, 완벽한 UX와 소프트웨어 사용성 제공에 주력"
400만원대 중반 예상 깨고 359만원대로 출시, 9일부터 체험공간 운영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103,400원 ▲2,600 +2.58%)의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이하 트라이폴드)가 12일 국내에 최초로 출시된다. 가격은 359만400원으로 당초 예상했던 400만원 중반대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됐다. 그래도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비싼 트라이폴드는 16GB(기가바이트) 메모리의 512GB 스토리지에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나온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연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의 장인 정신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대량 판매보다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원하는 분들에게 계속 공급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또 "메모리값 상승 등 문제로 가격이 치솟을 수 있지만 대국적 결단으로 이 가격대를 만들어냈다"며 "실제 제품을 체험해 보면 타사 제품과의 차별점을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팀장(부사장)도 "단순히 두 번 접히는 하드웨어를 구현한 데 그치지 않고 완벽한 UX(사용자 경험)와 소프트웨어 사용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10인치)의 대화면을 즐길 수 있고 접으면 '갤럭시Z 폴드7'과 같은 164.8㎜(6.5인치)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으로 쓸 수 있다. 완전히 펼쳤을 때 3개의 패널에 각각 1개씩, 총 3개의 앱을 실행할 수도 있다. 트라이폴드는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에 최적화된 방식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출시된 화웨이의 메이트XT가 Z자 모양으로 접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는 G자 모양으로 접힌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일 열린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일 열린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트라이폴드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Elite Mobile Platform for Galaxy)'이 탑재됐다. 최신 갤럭시 AI(인공지능) 기능들도 트라이폴드 대화면에 최적화됐다. 텍스트, 연산,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로 향상된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화면에서 보는 정보나 카메라 영상을 공유하며 현재 상황에 적합한 내용을 AI에게 질문하고 답변 받을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 버전의 '삼성 덱스'도 적용됐다. 삼성 덱스는 기기를 외부 디스플레이나 마우스, 키보드 등과 연결해 휴대용 워크스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트라이폴드의 듀얼 스크린 기능을 쓰면 외부 모니터와 무선으로 연결해 업무용으로 쓸 수 있다.

광각 카메라 사양은 2억화소로 전문가급 촬영 경험을 향유할 수 있다.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균형 잡힌 전력 공급을 위해 3개의 각 패널에 3셀 배터리가 각각 배치된다. 45와트 초고속 충전도 지원된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Armor Flex Hinge)'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힌지는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졌다. 양측 힌지는 좌우 대칭 형태의 '듀얼 레일' 구조로 설계돼 디스플레이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도록 했다. 펼쳤을 때도 각 디스플레이 패널의 무게를 균일하게 분산시킨다.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만큼 기존 삼성전자가 판매 중인 태블릿PC 시장을 잠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 이에 강 팀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을 수 없지만 트라이폴드는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어디든 갈 수 있다"며 "태블릿과 다른 카테고리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트라이폴드를 판매한다. 출시에 앞서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 및 개통 완료 고객에게 구글 AI 프로 6개월 무료 구독권 등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혜택으로 디스플레이 파손 50% 할인을 1회 지원할 예정이다.
  • 기자 사진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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