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오픈AI, 계약임박…아이폰 '시리'에 챗GPT 심을까

김종훈 기자 기사 입력 2024.05.1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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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8'부터 사용 가능성
구글 '제미나이'도 협상 중
내달 새 AI기술 발표 관심

미국 메릴랜드 토슨에 위치한 애플 매장./AFPBBNews=뉴스1
미국 메릴랜드 토슨에 위치한 애플 매장./AFPBBNews=뉴스1

애플의 아이폰에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탑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다음 달 자체 AI 비서 서비스인 '시리'의 다음 버전도 공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부터 챗GPT를 사용하기로 하고 오픈AI와 관련 계약을 마무리짓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와 이후 추격 행보가 주목받는 상황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자체 프로세서가 장착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새 보도에서 챗GPT 탑재 가능성을 전한 블룸버그는 애플이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 사용 라이선스를 두고도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챗GPT가 시리 서비스를 보유한 애플의 기기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6월 10일 여는 세계개발자컨퍼런스에서 생성형 AI 시스템이 포함된 차세대 시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리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AI 비서로, 2011년 공식 발표됐을 당시 인간과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에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 번에 문장 한두 개만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챗GPT가 출시된 지금 시점에서 보면 뛰어난 수준이 아니다.

기사에 따르면 애플 경영진은 챗GPT를 몇 주 동안 테스트해본 뒤 AI 기술 때문에 자사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보며 "시리에 뇌 이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시리는 시 쓰기 등 창작 작업까지 수행하는 챗GPT와 맞대결하기보다는 타이머 설정, 캘린더 약속 생성, 쇼핑 목록 관리 등 기존에 수행하던 작업 처리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시리 공동 제작자로 2018년까지 애플에서 근무한 톰 그루버는 NYT에 "문맥까지 이해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게 시리의 비전이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애플의 새로운 시리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통하지 않고 아이폰 내에서 구동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 기자 사진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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