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AI 경쟁 동참…"日기업, 일본어 특화 모델로 경쟁력 확보"

정혜인 기자 기사 입력 2023.12.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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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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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전 세계적으로 퍼진 인공지능(AI) 경쟁에 동참한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향후 몇 개월 안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AI 경쟁 동참 소식을 알렸다.

미키타니 CEO는 "라쿠텐은 은행, 전자상거래, 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교육할 수 있는 '매우 고유한' 데이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처럼 데이터 세트를 보유한 기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모델을 내부적으로 사용해 사업 운영 효율성과 마케팅을 20%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다른 업체들의 비즈니스가 라쿠텐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AI에 대한 투자가 라쿠텐에 "엄청난 수익성 성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다.

미키타니 CEO는 "우리는 기업들에 쉽게 가르치고, 패키징하고, 비즈니스에 완전히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몇 달 안에 무언가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라쿠텐 대변인은 미키타니 CEO가 언급한 '무언가'가 무엇인지, 정확한 출시 일정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향후 몇 달 내에 LLM 모델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독자 AI 모델 출시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기술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픈AI를 시작으로 아마존, 구글 등의 AI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자체 AI 모델을 출시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이 AI 모델 출시에 적극적이지만 일본 기업들은 AI 경쟁에 뒤처져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일본 기업들도 최근 자체 AI 모델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통신업체인 NTT는 최근 자체 LLM 모델을 내년 3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의 통신 부분은 지난 11월 생성형 AI 컴퓨팅 플랫폼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CNBC는 "일본 기업들은 일본어에 특화된 LLM을 개발해 미국과 중국의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기회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어는 영어와 중국어에 비해 문법과 발음이 복잡해 AI 모델의 학습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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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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