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처음으로 자체 AI 추론 반도체 칩 개발…AI 투자 가속화

권성희 기자 기사 입력 2023.05.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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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
메타 플랫폼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이 18일(현지시간) AI(인공지능)와 비디오 처리 작업을 지원하는 맞춤형 컴퓨터 칩을 개발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메타는 이날 AI를 더 빠르게 학습시킬 수 있도록 개발한 새로운 칩을 공개하고 AI 기술을 더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를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 작업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이(AI)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노력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맞춤형 가속 칩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이 보는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의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메타는 AI에 가장 적합한 하드웨어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데이터센터도 준비하고 있다. 또 챗GPT를 구동하는 것과 유사한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AI 슈퍼컴퓨터 구축의 두 번째 단계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메타가 개발한 컴퓨터 칩 중의 하나는 메타 스캘러블 비디오 프로세서(MSVP)로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면서 비디오를 대량으로 처리해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사용된다.

메타의 인프라 담당 부사장인 알렉시스 비욜린은 CNBC와 인터뷰에서 하루에 40억개의 비디오를 메타가 원하는 만큼 효율적으로 처리해 전달할 수 있는 반도체 칩을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어 직접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른 프로세서는 다양한 AI 관련 작업을 지원하도록 고안된 메타 트레이닝 & 인퍼런스 액셀러레이터(MTIA) 칩 제품군의 첫번째 프로세서다.

새로운 MTIA 칩은 특히 이미 훈련된 AI 모델이 예측을 하거나 행동을 취할 때 이뤄지는 "인퍼런스"(추론)를 처리한다.

비욜린은 새로운 AI 추론 칩이 사람들이 뉴스피드에서 보는 콘텐츠와 광고를 표시하는 데 사용되는 메타의 일부 추천 알고리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비욜린은 이 칩을 어디에서 제조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이 프로세서는 "TSMC 7nm 공정으로 제조된다"고 나와 있다.

그는 메타가 AI 모델 훈련 작업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를 포함한 AI 칩 제품군에 대해 "다세대 로드맵"을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추론 칩 이외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메타가 자체 컴퓨터 칩을 직접 설계해 만드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향상된 성능이 이 같은 비용 투자를 정당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자 사진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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